우리의 일상은 심리적 오류와 편향에 영향을 받는 순간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일상에서 크고 작은 의사결정을 내리고,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에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끼치는데요. 때로는 비합리적인 행동이나 생각 패턴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만나는 세 가지 심리 오류 4가지를 소개하고, 각각에 대한 개념, 사례, 그리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일상에서 쉽게 빠지는 심리 오류 4가지 (확증 편향부터 휴리스틱까지)
확증 편향 (Confirmation Bias)
확증 편향은 우리가 자신의 기존 믿음이나 가설을 뒷받침하는 정보에 더 주목하고, 그와 반대되거나 모순되는 정보를 무시하거나 덜 중요시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이는 정보를 선택적으로 해석하고 기억하면서 발생하게 되는데요. 한마디로 '나 보기에 좋은 것만 보는' 편협한 시각을 갖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주식에 투자했을 때, 투자자가 그 주식의 성공적인 미래를 믿고 있다면, 시장의 긍정적인 뉴스나 데이터에만 주목하고, 부정적인 신호나 경고를 간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가 주식투자에서 많이 실패하는 이유도 심리적인 이유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런 편향된 정보만 믿다보면, 재정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결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확인 편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점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자신의 가설과 반대되는 정보를 주의 깊게 검토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내 생각이 틀렸을 수도 있다.'의 합리적인 의심을 하는 태도를 계속해서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의도적으로 반대 의견을 탐색하고, 다양한 소스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과신 편향 (Overconfidence Bias)
과신 편향은 사람들이 자신의 지식, 능력, 또는 정보의 정확성에 대해 과도하게 확신하는 경향을 가리킵니다. 자신이 믿고 싶은 것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확증 편향과 비슷한 맥락의 심리 오류로 볼 수 있는데요.
과신 편향은 자신의 판단이나 결정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평소에 종종 자신이 운전하는 능력이 평균 이상이라고 믿거나, 시험 준비가 충분히 되었다고 과신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 등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신은 때때로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여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과신 편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기 반성과 겸손이 필요합니다. 이런 반성과 겸손한 태도는 '자기객관화'로 이어져서,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결정을 내리기 전에 충분한 정보를 수집하며, 다른 사람의 조언과 피드백을 존중하는 태도를 가지게 만듭니다.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잘하는 것과 잘 못하는 것을 아는 것은 내 커리어, 나아가 인생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맥락 효과 (Context Effect)
맥락 효과는 개인의 의사결정과 판단이 현재 상황이나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는 우리가 정보를 해석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때, 주변 환경이나 상황이 우리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맥락 효과는 마케팅 업계에서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상품의 배치나 광고의 문맥이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매장에서는 소비자가 더 높은 가격의 상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맥락 효과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사결정을 내릴 때 주변 환경이나 상황이 자신의 선택에 미치는 영향을 의식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매장에서 물건을 살 때, 같은 제품을 온라인으로 검색해보고 사람들의 후기를 보는 등 다양한 시각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또한 순간의 감정에 휘둘리지 말고 장기적인 목표와 가치에 기반하여 결정을 내리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가용성 휴리스틱 (Availability Heuristic)
가용성 휴리스틱은 사람들이 판단이나 결정을 내릴 때, 쉽게 떠오르는 정보나 최근에 접한 정보를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이는 기억에 가장 가까운 사례나 사건을 통해 전반적인 확률이나 가능성을 판단하는 오류인데요.
만약 최근에 비행기 사고에 대한 뉴스를 자주 접했다면, 비행기 여행이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는 비행기 여행이 다른 여행 수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함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사건들이 기억에 강하게 남아있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입니다.
또한 한 기업의 주식을 살 때, 최근의 부정적인 뉴스에만 주목해서 일시적 악재를 이 기업 전반의 펀더멘털이 무너진 것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살 기회인데 말이죠.
따라서 가용성 휴리스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의사결정을 내리기 전에 광범위한 정보를 검토하고, 통계적 사실이나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을 둔 판단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최근에 경험하거나 들은 사례들이 전체적인 현실을 대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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