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나 기타 투자를 해보신 경험이 있나요? 만약 트레이딩을 해봤다면, 손실을 확정짓는 '손절'의 중요성을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아무리 강조해도 실제로 투자를 하다보면 쉽사리 손절이 나가지 않고, 손실이 더 커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또한 남들은 다 벌고 있는 상승장에서 나만 못 벌고 있을 때, 포모(FOMO)가 오는 것도 남들이 버는 것을 보고 나만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행동을 설명하는 손실 회피 성향(이하 손실 혐오)(Loss Aversion)은 심리학 및 행동 경제학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입니다. 그럼 손실 혐오의 정의와 배경부터 손실 혐오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까지 체계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손실 회피 성향(손실 혐오)의 정의와 완화 전략은?
손실 혐오(Loss Aversion)의 정의와 배경
손실 혐오(Loss Aversion)는 사람들이 같은 크기의 이익보다 손실에 대해 더 강한 감정적 반응을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100달러를 얻는 기쁨보다 100달러를 잃는 고통을 더 크게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손실 혐오의 배경 및 유래
손실 혐오라는 개념은 1979년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과 아모스 트버스키(Amos Tversky)가 제안한 전망 이론(Prospect Theory)에서 유래했습니다. 이 이론은 사람들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결정을 내릴 때 합리적이지 않게 행동하는 경향이 있음을 설명합니다. 특히, 사람들은 손실을 피하기 위해 더 큰 위험을 감수하려고 하며, 이는 이익을 얻기 위한 위험 감수보다 훨씬 더 강력한 동기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손실 혐오의 정의
손실 혐오는 사람들이 같은 크기의 이익보다 손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의미합니다. 이는 보통 손실에 대한 고통이 이익에 대한 기쁨보다 약 2배 정도 강하다는 연구 결과로 나타납니다.
손실 혐오가 나타나는 뇌과학적 이유
뇌의 여러 부위가 손실과 관련된 감정적 반응과 관련이 있으며,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두 가지 부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편도체(Amygdala)
편도체는 공포와 불안 같은 강한 감정을 처리하는 뇌의 부위입니다. 손실에 대한 두려움은 편도체의 활동을 증가시켜 사람들에게 강한 회피 반응을 일으킵니다.
전두엽(Prefrontal Cortex)
전두엽은 의사결정과 관련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손실을 피하기 위한 결정을 내릴 때, 전두엽은 손실에 대한 감정적 반응을 조절하고 균형을 잡으려고 합니다.
손실 혐오가 나타나는 대표적인 사례
주식 시장의 투자자 행동
주식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손실을 피하기 위해 종종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립니다. 예를 들어,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는 손절보다는 평단가를 내리기 위해 물타기를 하면서 손실금을 늘리기도 합니다. 이런 행동은 모두 손실을 확정짓는 고통을 피하려는 손실 혐오 때문입니다.
카지노에서의 도박
도박꾼들은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더 큰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큰 손실을 경험한 후 더 많은 돈을 걸어서 잃은 돈을 되찾으려는 행동은 손실 혐오의 대표적인 예입니다.
기업 활동
기업 경영자들이 계속해서 적자를 보는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포기하지 못하고 투자하며, 오히려 손실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결정을 내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는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을 저해하거나, 기업 전체의 이익에 막대한 손해를 익히기도 합니다.
손실 혐오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
인지 재구성
손실에 대한 감정적 반응을 줄이기 위해 손실을 다르게 인식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손실을 학습의 기회로 보는 태도를 가지는 것인데요. 그렇지만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인 노력과 학습이 필요합니다.
목표 재설정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단기적이고 부분적인 손실이 아닌 전체적인 성과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는 손실로 인해 생기는 일시적인 감정 반응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주식 투자에 있어서 손실 혐오 완화 전략
손실 혐오(손실 회피 성향)이 가장 잘 나타나는 사례가 주식 투자이기 때문에, 주식 투자에 있어서 손실 혐오를 완화하는 전략들을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장기적인 투자 관점 유지
손실 혐오는 단기적인 손실에 대한 과도한 반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통 스켈퍼, 단기 트레이더들의 투자 방식이 어려운 이유가 손절의 상황에 자주 놓이기 때문인데요. 장기적인 투자 관점을 유지하면 일시적인 손실에 덜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손실에 대해 민감하다고 판단된다면 5년, 10년을 바라보는 장기 투자를 원칙으로 세우시길 바랍니다.
다양화된 포트폴리오 구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면 특정 주식의 손실이 전체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헷징(Hedging)이 되는 종목으로 적절하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방법, 여러 종목을 묶은 ETF, ETP, ETN 등의 상품에 투자하는 것도 손실 회피를 줄일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자동화된 투자
자동화된 투자는 감정적 결정의 영향을 줄이고, 규칙에 기반한 투자를 가능하게 합니다. 최근에는 퀀트투자, 통계에 기반한 투자 정보도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투자를 진행하면 시장 타이밍을 맞추려는 시도를 피하고 감정적인 반응을 배제한 투자가 가능합니다.
리밸런싱
정기적인 리밸런싱은 포트폴리오의 비율을 재조정하여 특정 자산의 과도한 비중을 줄입니다. 특정 종목이 많이 올라, 또는 떨어져서 포트폴리오의 비중이 커지는 경우가 발생하는데요. 연 1~2회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목표 비율에 맞춰 자산을 재조정하는 방식으로 손실 혐오를 피하고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