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발자 선생님과 계약건이 있어
대전으로 갔다가 점심을 먹고,
안도르라는 카페를 갔다.
대전 가는 길에
기차에서 자다가 천안에서 눈뜨니
눈이 내리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참, 오늘 수능일인데 눈도 내렸다.
수능날에 눈이 내린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모두들 좋은 결과가 있기를..
학생 뿐만 아니라 부모님들도
한 해 정말 고생했습니다!!
다시 카페 얘기로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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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주변에 낡은 건물이 많았다.
요즘 성수 카페들도 그렇고 몇년 전부터
낡고 오래된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문화 공간, 휴식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도시 재생 프로그램의 유행인 것 같다.
대전의 구 시가지 지역의 건물들도
도시 재생의 좋은 소스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부로 들어와서 자리를 잡는데
창가의 낡은 타자기와 전화기가
가장 눈에 들어왔다.
"마라톤 타자기네."
개발자 선생님이 반갑다는 듯이
얘기하셨다.
요즘 타자기를 닮은 키보드를 써봤는데,
일반 기계식 키보드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장식품이 되어 만지기 조심스럽지만
저 타자기도 두드리고
옆의 전화기 다이얼도
돌려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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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같이 간 동료는 아메리카노를
나는 카푸치노를 주문했다.
사소한거지만,
요즘 카페에서는 자리에 앉아도
테이크아웃 컵에 주는 경우가 많은데,
카페에서는 이렇게 머그컵이나 잔을 쓰는게 카페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좋은 것 같다.
큰 특징은 없지만
소박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동네 분위기와도 잘 맞았다.
얼마 전 권상우가 나오는
드라마 촬영이 왔었다는데,
드라마 제목이 기억이...
2층은 이렇게 화이트 톤에
단체석이 마련 되어있다.
저 책상 의자는 미스....ㅜㅜ
전체적으로 보면
분위기 있지만,
디테일한 면에서는
아쉬움도 남는 카페다.
내부 구성과
가구, 조명, 소품에서
특히 아쉬움이 남는다.
커피는 맛있다.
앞으로 드라마에 나오면 유명해지고,
개인적으로도 개발자 선생님을 뵈러
다음에 또 이 곳으로 오게 될텐데
좀 더 다듬어진 모습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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