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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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NIKE)
모르면 외계인 되는 바로 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다. 나이키의 전신인 블루 리본 스포츠(Blue Ribbon Sports)의 로고부터 시작하자.
1964-1971
블루 리본 스포츠(Blue Ribbon Sports)의 로고다. 창업자 필립 나이트가 스포츠 신발 회사로 설립하였다. 로고를 보면, 육상 경기 트랙을 닮은 B,R,S가 겹치고 연결되어 있다. 필립 나이트가 육상 선수 출신인 점이 로고 제작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1971-present
이 전설적인 브랜드의 로고에 대한 이야기는 길다. 나이키의 역사부터 알아보자. 블루 리본 스포츠는 일본의 오니츠커 타이거사에서 신발을 수입해서 팔았다고 한다. 신발 수입으로 큰 돈을 번 필 나이트는 자신의 대학 육상팀 감독이었던 빌 바우어만과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스포츠 용품 제작을 시작한다.
자체 제품의 생산에 따라 필 나이트는 자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친구로 부터 그리스 로마의 승리의 여신, 니케가 승리, 지배, 힘을 상징한다는 추천을 받고 나이키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바꾼다. 회계사였던 필 나이트는 포틀랜드 주립 대학에서 회계 수업을 하곤 했는데, 자신의 학생이자, 광고 디자인과를 전공하고 있는 캐롤린 데이비슨에게 로고 제작을 의뢰한다. 중요한 것은..35달러에 의뢰했다는것.. 더 더 더 중요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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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다이아 금반지와 나이키 주식을 받았다니.. 엄청난 행운이었다.. 본격적으로 로고에 대해 얘기를 해보자. 로고는 니케의 날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 되었다. 니케라는 여신이 갖는 상징성과 로고에서 나타나는 빠름, 날카로움, 강력한 느낌이 잘 융합되어스포츠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잘 표현한 것 같다. 사실 필 나이트는 그닥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35달러에 의뢰한 주제에 너무하시네 진짜)
1971-1978
나이키 로고는 이후에 바꼈다고는 할 수 없고..레터링 작업으로 만든 로고들이 함께 사용되었다. 이 버전의 로고를 살펴보면 필기체와 선으로만 이루어진 로고의 조합이 약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것 같다. 스포츠 전문 브랜드의 느낌보다는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아디다스 오리지널 같은? 그런 느낌을 준다. 필 나이트가 경쟁사 아디다스를 많이 의식했다고 하니 이것도 그런 생각에서 나온 것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1978-1995
다른 레터링 버전. 연도는 1995년까지라고 써 놨지만 현재도 종종 쓰이는 레터링 버전이다. 초기 레터링 버전보다는 훨씬 풍성하고 '나이키 같다'라는 말이 나오는 로고이다. 레터링 작업에 있어서 서체가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낀다.
1985-1995
이것도 비슷한 시기에 만들고 사용된 레터링 버전. 로고와 배경의 반전말고는 큰 변화가 없다. 용도에 따라 전 버전과 같이 사용되었을 것 같다.
요런 식으로 제품에 쓰인다.
위의 로고 말고도 제품에 따라 색상이 변경된 로고도 많이 쓰인다. 아티스트, 그래픽 디자이너들이 나이키 로고를 가지고 아트웍, 합성 등등 많은 작업을 해왔다. 미니멀한 로고의 장점이 이런 것이 아닐까? 쉽게 변경해서 사용할 수 있고 사용자들의 많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것. 이런식으로 바이럴 마케팅까지 이루어 진다는 것.
최근에 단화를 신다가 나이키 에어 한켤레를 샀다. 역시 나이키다. 편안한 발... 신발은 역시 편안함이 생명인데 나이키는 항상 만족스럽다.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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